시
새벽잠을 깨우는 저 소리
초암나상국
2023. 4. 18. 04:56
새벽잠을 깨우는 저 소리
초암 나 상국
더 자야 하는데
흥건히 젖어드는 저 빗소리
피곤에 지쳐 쓰러진
밤을 흔들어 깨운다
여명의 시각은 아직 먼데
뒤척였던 꿈자리는
왜 그렇게도 사납던지
다시 잠자리에 들고 싶은데
잠은 이내 오지 않고
새벽 빗소리 만이
어두운 밤을 서서히 밀쳐내며
외로운
내 곁을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