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아물지 않는 상처의 흔적들
초암나상국
2024. 2. 6. 18:28
아물지 않는 상처의 흔적들
초암 나상국
마지막
나뭇잎 편지를 전해주던
바람도 소멸한 지금
눈 쌓이는 언덕길을 오르며
그 너머로 멀어져 갔던
지난날
길 잃은 날들의 기억 저편
어디쯤
종종거렸던
수도 헤아릴 수 없는 발자국들
잊혀진 듯 잊혀지지 않은
미련의 굴레 속에서
낯설어하던
실어증과 동행하던 우울증
그 끝은 어디까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