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낮잠
초암나상국
2024. 8. 24. 22:47
낮잠
초암 나 상국
팔월도
어느덧 끝자락이 보이는데
무더위에 지친
내 마음을 저 매미는
어떻게 알고
저토록 고온다습하게
울어재낄까
축 늘어져
그냥
시체놀이를 해보려고
누웠지만
습관은 쉽게 변하지 않는지
멀뚱멀뚱한 한숨소리에
선풍기만
열불을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