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허전한 마음의 그림자
초암나상국
2024. 9. 8. 04:44
허전한 마음의 그림자
초암 나 상국
잠 깨어난 새벽
찬 공기가
늘
허전한 옆구리를 파고든다
가을은 농익어 가는데
아무런 소식도
닿지 않는 그리움은
멀고도 먼데
괜스레 울적해지는
이 새벽이
얄긋다
다시 잠들 수도 없고
멍하니 앉아
어둠을 밀어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