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감말랭이 조금 만들어봤습니다.

초암나상국 2024. 12. 10. 10:16

감말랭이 조금 만들어봤습니다.

                       나 상국

겨울철이 되니 낮은 짧고 밤은 깊은데 할일은 없고 입은 자꾸만 궁하니 뭘 먹고는 싶은데 먹을건 없고 그렇다고 과자나 음료수 같은걸 매일 사다가 먹는 것도 그렇고 밥이나 라면을 더 먹을수도 없고 뭘 먹어야 할까 하다가 카페에 단감이 비교적 저렴한 것 같아서 한박스를 삿습니다.

누나 15개 주고 나머지를 하루에 한개나 두개 정도 먹다보니 단감이 빨갛게 익어가면서 물러지기 시작하는 것 같아서 깎아서 건조기에 말렸습니다.
처음에 감하나를 네쪽으로 말릴까 하다가 두껍고 얼른 마르지 않을 것 같아서 8쪽을 만들었습니다.
건조기 바닥에 눌러붙을까봐 종이호일을 깔고 말리니 잘 말랐네요.

60도쯤에서 9시간 정도 맞추고 말리는데 5시간 쯤에 보니 잘 마르지 않는 것 같아서 70도로 놓고 9시간 뒤에 보니 너무 마른것 같네요.
그래도 달달하며 쫄깃하게 맛이 좋네요.

감깎은 껍질로 말렸는데 뭘하면 좋을까요?
감껍질차로 우려서 마실까요?
아님 곱게 갈아서 조미료로 쓸까요?

어렷을때는 감껍질 호박말린 것 무 팥 넣고 시루떡을 만들어서 먹으면 맛이 아주 좋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