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탐이 문제다.
식탐이 문제다.
나 상국
매달 한번씩 셋째주 토요일에 만나는 고향친구들 친목계모임이 어제 있었다.
사십여년전에 나랑 두 친구가 친목모임을 하다가 십여년 전쯤 부터는 다른 친구들과 여자친구들까지 함께해서 12명 정도가 계속 모임을 가졌었는데 어제는 여자친구들을 모임에서 빼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여자친구들은 모임에 자주빠지고 그러다 보니 회비도 많이 누적되어있고 하니 차라리 빼고 참석하고싶을 때 나와서 그때만 회비를 내는게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어제 모임엔 연로하신 아버님을 모시려고 시골로 내려가서 사는 여자친구만 참석을 했고 세명의 여자친구는 거의 모임에 나오지 않고 있다.
어제 오랜만에 만난 여자친구가 왜 이렇게 살이많이 빠졌냐고 했다.
나는 살이 빠졌는지 별로 못느끼겠는데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은 살이 많이 빠졌다고들 한다.
그런데 나는 살이 빠졌다고 느끼지 못하는게 거울은 잘 보지도 않고 늘 많이나온 배가 그대로 이니 살이 빠졌다고 생각을 하지않기 때문에 살이 빠졌는지도 모른다.
뱃살이 빠지지가 않는 이유는 아마도 식탐 때문인 것 같다.
집에서는 그렇게 식탐을 부리지 않고 매일매일 먹는 양이 거의 같은데 모임이나 결혼식 같은데 가면 이상하게도 식탐을 부리곤 한다.
어제도 참치회집에서 모임을 했는데 아마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두배는 먹은 것 같다.
참치회를 계속리필을 해주니 맘 놓고 먹은 것도 있지만 워낙에 육회나 생선회를 좋아하니 회를 보면 환장을 하는 탓이다.
회를 많이 먹는만큼 또한 술도 그만큼 많이 마시게 된다.
그저께 사촌동생이 삼겹살을 많이 사와서 그때도 고기를 많이 먹고 술도 많이 마셨다.
그러니 뱃살이 빠질리가 없는 것이다.
이제는 식탐을 부리지 않고 조금 부족한 듯 먹고 내년에는 뱃살을 빼야겠다.
대신 운동을 열심히 해서 근육을 키워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