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암나상국 2025. 2. 5. 20:10

인연

         나 상국

날씨가 무척 추워졌네요.
이번 주에는 계속 춥다고 합니다.
날씨가 추워져서 인지 주변에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네요.
저번 달 과 이번 달에 부고장도 많이 받고 청첩장도 많이 받았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초등학교 동창의 모친께서 돌아가셨다는 부고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8일엔 학창시절 같이 문학활동을 했던 동창이 딸은 시집보낸다고 하네요.

상가집에 갈까 했었는데 청주까지  갔다오기도 뭣하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그냥 생까기로 했습니다.
저번달과 이번달의 지출이 예상외로 버겁기도 하고요.

다음주 쯤에는 아버님 산소 개장을 위해서 고향을 갔다가 와야 할것도  같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무거운데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오래전에 공공근로 파견을 나갔던 학교에서의 인연이 되어 거의 20여년간 좋은 인연이 되신 어르신께서 뭘 하고 있냐고 하시더라고요.

추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고 했더니 대뜸 지금 진미옥으로 빨리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진미옥은 동두천에서 알아주는 맛집이지요.
걸어서 40여분을 가야하는데 옷을 입고 뛰어가다시피 갔더니 학교에서 일할 때 경기기계공고 관리실에서 함께 일 하셨던 분들이 6분이 와 계시더군요.

이제는 다 은퇴를 하신분들이지만 그분들께서는 가끔 모임을 갖고 계셨는데 제일 연장자이신 지인께서 모임이 있을 때마다 저를 초대해 주시네요.
정말 오랜만에 뵙다보니 너무도 반가웠습니다.
저를 보기 위해서 서울에서 의정부에서들 오셨으니 반가운데 제가 해드릴 것이 없으니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더라고요.

봄날에 산에 갈 때 데리고 가 달라고들 하셔서 그러마 하였습니다.

2007년에 만난 인연이 아직 까지도  이어지는 것은 지인께서 늘 저를 챙겨주시기 때문입니다.

맛있게 얻어먹고 기분 좋게 들어왔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오래도록 소중한 인연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