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2월의 어느 날 밤
초암나상국
2023. 2. 20. 07:16
2월의 어느 날 밤
초암 나 상국
달빛은 저리도 밝은데
넋 놓은 마음은
종잡을 수 없는 바람처럼
도태되어버린 기억 저편
짙은 어둠 속
깊이를 알 수 없는
암울함에 갇힌 듯
아무리 발버둥 치고
헤엄을 쳐도
끝끝내 다가갈 수 없는
그리움의 무게
눈을 감아도
눈을 뜨고 있어도
사랑의 상처는
늪이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