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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길

초암나상국 2022. 9. 22. 23:46

바람의 길

                초암 나 상국

입 안의 모래알 같던
하루의 삶이
해지는 저녁
노을빛으로 익어간다
바람은
살갑게 아는 체 하는데
뒤돌아서 가는 시간은
자꾸만 멀어져가고
쉼 조차도 버거운 삶
어디선가 훌러나오는
노래에 몸을 내맡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