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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가는 길

그대에게 가는 길 초암 나 상국어스름한 저녁 붉은 노을 속으로차가워진 바람이 머물다 떠나간다어디선가나지막이 들려오던노랫소리도 멀어지고밤은 깊어만 간다아무도 찾아주는 이 없고찾아가야 할 사람 없는홀로 인 이 밤이왠지 모르게 낯설다마지막으로 떨어지는한 잎 낙엽같이세상의 길은 많고 많아도그대에게 가는 길은보이지가 않는다발자국 위로수북이 쌓이는 눈 속에묻혀 지워진 길처럼세월의 먼지만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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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어느 멋진 도망 소설책을 뮤지컬로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717655동생이 어느 멋진 도망 소설책을 뮤지컬로 제작을 해서 9월 19일에 강남 테헤란로 백암홀트센터에서공연까미난떼 소개화제의 베스트셀러 원작!33일, 33만 명, 33억! 수상하고도 눈부신 동행이 시작된다.멈추고 싶은 순간 도망친 곳, 그곳에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출간 1개월 만에 5쇄 돌파, 밀리의 서재 밀리로드 최단기간 추천 달성!독자와 언론이 극찬한 나상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 그 경이로운 감동이 마침내 무대 위로!꽉 찬 음악으로 완성 시킨 압도적인 몰입감 탄탄한 원작 스토리 위에 빈틈없이 쏟아지는 45곡의 다채로운 오리지널 넘버!산티아고의 바람부터 인물들의 가장 깊은 내면의 고백까지 섬세하게 담아낸 음악과무..

삶의 이야기 2026.08.30

빗소리에 잠 깨어나

빗소리에 잠 깨어나 초암 나 상국깊은 밤 어둠을 뚫고저 멀리서저벅저벅 걸어와곤히 잠든 영혼을 흔들어 깨운다부스스 잠 깨어나통 큰 창문 너머어둠 속 빗소리 들으며깊은 상념에 젖는 밤내리는 저 빗소리 속으로내님의 노랫소리가들리는 듯하다어디서 무얼 하며 사는지알 수는 없지만보고 싶고 그리운 이 마음을저 빗물에 실어 보내그대에게 닿았으면 좋겠다

2026.08.28

바람이라도 불었으면 좋겠네

바람이라도 불었으면 좋겠네 초암 나 상국 하늘 샤워기가 고장이라도 난 것인지 지칠 줄도 모르고 쏟아붓더니 어느샌가 뺑소니차량처럼 흔적만 남기고 어디로 사라졌을까 팔팔 끓어 오른 수증기가 내려앉는지 고온다습한 날씨에 지친 한숨소리도 숨을 쉬지 못하네 나무그늘 속도 바람 한 점 없으니 땀은 그칠 줄 모르고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라도 불었으면 좋겠다 뼛속까지 시원하게

2026.07.31

빗방울 소리 듣는 밤

빗방울 소리 듣는 밤 초암 나 상국늦은 밤 어디선가 들어봤을 것 같은누군가의 발소리 같은차가운 저 소리가무슨 할 말이 그리도 많다는 듯베란다 통 큰 창문에빗금을 그으며내 마음 깊은 곳으로 어린다밤하늘엔 달도 별도 없는데빛을 잃은 검은 숲은잔뜩 몸을 움츠리고길 건너 비탈길 따라가로등이 줄지어 선목탁소리 사라진 절엔빗소리가 오래된 기와지붕을두드리고 있다잠은 오지 않고빗방울 소리 들으며그리운 이의얼굴을 그려본다

2026.07.09

먹어보고 싶습니다.

먹어보고 싶습니다. 나 상국 장마철이 되니 아주 오래전에 먹었던 떡맛이 그리워지네요.외할머니가 만들어 주시고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셨던 그 떡맛.수많은 떡 중에서도 그 떡맛을 잊지못하는 것은 오랜시간이 걸리고 떡맛이 독특해서 인듯 합니다. 학창시절에는 먹거리도 많지않았었지요.그리고 장마철 하지무렵엔 감자를 캣는데 감자를 쪄서 먹기도 했었지만 아버지께서는 감자를 딸갱이 숟가락으로 껍질을 벗기고 밀가루를 끼얹고 찐 감자버무리떡을 좋아하셨었지요.어머니는 감자를 캐다가 호미에 찍히거나 상처가나고못생긴 감자는 깨끗이 씻어서 큰통같은데 모아놓고물을 붓고 비닐로 푹 덮어서 푹 썩혔습니다.그리고 오랫동안 그냥 방치해 두었다가 선선한 바람이 부는 늦가을에 푹썩은 감자를 거르고 전분을 가..

삶의 이야기 2026.07.05

버리밥

보리밥 초암 나 상국 언제부터인가 그저 그렇게 멀어졌다 아니 잊혔었다 떠나 온 고향처럼 늘 마음속 깊은 그리움 먹어도 먹어도 배고프던 보릿고개 시절 5남매를 둔 어머님의 애끓는 마음이었다 푹 퍼져 납작 눌린 노르스름한 밥 한 공기 바닥에 떨어진 밥알 한 톨이라도 어디론가 사라질까 봐 허기진 입 속으로 냉큼 밀어 넣었다 이젠 배곯던 시절도 아니고 어머님도 가고 안 계시지만 밥상 위의 놓인 보리밥에 그리움과 애달프던 그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2026.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