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은
초암 나상국
오랜 시간
때를 기다리다
피어난
길가의 코스모스
파란 하늘
하늘하늘 흔들리며 바라보다
한껏
멋쩍게 웃고 서 있다
뜨거운 바람맞으며
키다리 해바라기는
하늘바라기만 하더니
언제부턴가
목디스크라도
걸린 겐가,
고개를 푹 숙이고
땅만 쳐다본다
새들의 부산한 날갯짓 움직임에
숙인 고개가 더 무겁다
황금들녘의
다 삭아 찢어진 옷을 걸친
허수아비
헛헛한 웃음 짓는
9월은
풍성하게 가을이 익어간다
구월은
초암 나상국
오랜 시간
때를 기다리다
피어난
길가의 코스모스
파란 하늘
하늘하늘 흔들리며 바라보다
한껏
멋쩍게 웃고 서 있다
뜨거운 바람맞으며
키다리 해바라기는
하늘바라기만 하더니
언제부턴가
목디스크라도
걸린 겐가,
고개를 푹 숙이고
땅만 쳐다본다
새들의 부산한 날갯짓 움직임에
숙인 고개가 더 무겁다
황금들녘의
다 삭아 찢어진 옷을 걸친
허수아비
헛헛한 웃음 짓는
9월은
풍성하게 가을이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