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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국 짧은 사랑시 모음 3
작성자초암 나상국|작성시간20.02.10|조회수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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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사랑 시 모음 3
1
파도 같은 사랑
초암 나 상국
그대와 나 사이
밀물과 썰물은
늘 불규칙하게
그렇게 왔다가
갔다
파도가 높이 칠수록
바다는 넓어졌고
내 사랑은
점점 더
야위어만 같다
2
사랑이라는 걸 알았을 땐
초암 나 상국
바람이 흔들고 간 자리
꽃 향이 그윽합니다
언제나 응달지던 자리에
어느 날부터
햇볕이 들기 시작 하였고
설레이는 마음
처음에는
정확히 그 감정이
뭔지를 잘 몰랐습니다
아니 애써 무관심 한 척
외면하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외면하려 할수록 깊어가는
그것이 사랑이었다는 걸
햇빛이 사라지고
또 다시 응달이 들기 시작하면서부터
알았습니다
때 늦은 후회가 밀려들면서
가슴을 저리도록
난도질을 합니다
3
행여나
초암 나 상국
행여나 그대 오려나
기린의 모가지로
기다리며
그리움으로 지새운
나날들
그 얼룩 위로
이젠
두께를 알 수 없는 먼지가
퇴적층으로 이루어진 채석강처럼
쌓여
무너져 내릴 듯
주저앉을 듯
위태로운
오늘을 살며
행여나 그대 오는 길
잊지는 않았는지....
4
이별 후에
초암 나 상국
된서리 맞은 듯
바삭하게 말라버린
마음의 상처
차라리
흰눈이라도 내려서
모든 기억을
백지로 만들었으면
좋겠어
짧은 사랑 시 모음
5
사랑이라는 덫
초암 나 상국
뿌리칠 수 없는
그대의
매혹적인 유혹의 덫에 걸려
보이지 않는
오라 줄에 묶여
사랑의 포로가 되어
오도 가도 못하여도 좋으리
그대의 품 안에 안주하여
그대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수 만 있다면
그대의 덫에 걸려주리라
6
누드화
초암 나 상국
그녀는 예뻤다
원초적 사랑을 위해서
한마음이 되기 위해서
허울 좋은
망상도
때 묻은
사치도 벗고
신비에 휩싸여 있었던
자존심마저 벗으니
더는
버릴 것도
애써
가릴 것도 없었다
7
사랑은 그런거더라
초암 나 상국
널 죽도록 사랑하는데
넌 나의 사랑은
쳐다도 보지않고
넌 널 외면하는 사랑에
목을 메더라
우리 같이
서로를
사랑하면 좋을텐데
사랑은 그런거더라
이기적인 사랑에
눈이 머는 거
8
눈 오는 밤에
초암 나 상국
눈 오는 밤에
창문 넘어 먼 산을 바라보니
오랫동안 잠 못 이루며
베갯잇 적시었던 사랑이
불현듯 되살아나
텅 빈 가슴속으로
눈처럼 다복다복
수북이 쌓이어만 간다
9
보고 싶다
초암 나 상국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말을 하니
보고 싶은 그녀가
팽구르르 춤을 춘다
실컷 보라는 듯
만저보고 싶다
생각을 하니
날 잡아 보라는 듯
자취를 감추네
깨고 보니 꿈이었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10
사랑타령
초암 나 상국
사랑은 주고받는 거라는데
사랑한다는 미명 아래
애도 아니면서
어리광을 부리듯
나만 바라봐주고
나만 생각하고
나만 사랑해 줄 것을
바라며
보이지 않는
오라 줄로 꼼짝 못 하게
얽어맨 것은 아닌지 몰라
사랑타령도
정도껏 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