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끓인 올갱이국
나 상국
어제는 하루 종일 올갱이 7kg 을 깟네요.
판매 할 6kg은 소금을 풀어서 삶아서 까고 1kg은 올갱이국을 끓여서 먹기위해서 된장과 고추장을 조금 풀어서 삶아서 깟습니다.
올갱이 삶은 국물에 된장과 고추장을 풀고 팔팔 끓을 때 미리 깨끗이 씻어서 채반에 건져놓았던 올갱이를 넣고 삶아서 깟습니다.
까면서 하나씩 먹으면 짭쪼름하면서 구수한 된장맛과 어울려 정말 맛이 끝내줍니다.
올갱이국을 끓이려고 보니 아욱도 부추도 없더라고요.
전화로 여러가지를 주문하려고 전화를 했는데 마트의 배송시간이 끝났다고 하더라고요.
마트에 3만원 이상 주문을 하면 무료 배송을 해줍니다.
냉장고를 뒤져보니 양평 동생밭에서 뽑아서 손질해서 데쳐서 가지고 온 얼갈이배추가 있더라고요.
된장과 고추장 풀고 올갱이 삶은 국물에 얼갈이배추 쫑쫑쫑 썰어서 넣고 팔팔 끓을 때 불을 끄고 올갱이에 밀가루 옷 입혀놓았던 것을 넣고 2~3분간 밀가루 옷이 익도록 놔두었다가 다시 불을켜고 한참을 끓이다가 계란을 깨서 흰자는 흰자위대로 노른자위는 노른자가 흩어져서 지저분하지 않게 넣어서 끓이다가 계란이 다 익으면 불을 끕니다.
예전에 어머님께서 올갱이국을 많이 끓여주셨었는데 어머님 손맛이 그리운날 이었습니다.
아주 오래전에 아버지께서는 연천 민통선 안에서 참깨농사를 지으시고 어머니는 막내동생 뒷바라지 하시느라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셨는데 아버지께서 일꾼을 얻어서 일해야 한다고 오셔서 밥을 해달라고 하셔서 임진강에 가셔서 올갱이를 잡아다 밤에 삶아서 까서 들에 가지고 가서 올갱이국을 끓여서 한 대접씩 퍼주었는데 아무도 먹지를 않더랍니다.
그런데 한사람이 올갱이국을 반을 솥에 덜더니 한 숟가락 떠먹어 보더니 다시 국자로 떠가서 밥을 말아서 맛있게 먹으니 다른 분들도 그때서야 먹더랍니다.
그러면서 이집 일 올때마다 올갱이국을 끓여 달라고 하더랍니다.
예전에 연천분들은 올갱이국을 끓여서 먹지 않고 삶아서 까먹기만 했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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