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저하가 불러오는 이 병
명절 피로 등의 이유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위험한 질병이 바로 '대상포진'이다. 대상포진은 50세 이상에서 발생 위험이 높으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남을 수도 있다.
세연마취통증의학과 최봉춘 원장은 "대상포진은 초기에 감기 증세처럼 시작해, 발열과 오한이 있을 수 있고 속이 메스껍고 배가 아프며 설사를 하기도 한다"며 "특징적 증상인 피부 발진은 심한 통증이 먼저 생기고 3~10일이 지난 후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신경통, 디스크, 오십견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고 말했다.
◇대상포진,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원인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보통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 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하게 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에 걸리게 되면 가벼운 피부 발진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간염,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대상포진은 50~60대 이상에서 많이 생겨 노인성 질환으로 인식돼 왔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가 많은 젊은 층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특히 흉부에 통증이 나타나는 환자 중에는 상처 부위에 옷이 스치는 것조차 괴로워 옷 입기를 두려워하며, 얼굴에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는 머리카락이나 상처 부위를 건드리면 더욱 통증이 심해져 소스라치게 놀라는 경우도 있다.
대상포진이 가장 잘 생기는 부위는 흉부로, 등부터 시작해 옆구리·가슴·복부에 나타난다. 그 다음으로는 얼굴 부위로, 이마·앞머리·뺨에 나타나며, 그 밖에 목, 허리, 다리에도 드물게 나타기도 한다.
◇대상포진 발병 시 치료는
대상포진 치료는 휴식과 안정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통증과 물집에 대한 대증치료로 진통제와 항바이러스제 등을 제때 투여해야 한다.
또 물집이 번지거나 터지기 전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발병 초기부터 바이러스 치료와 통증 치료를 함께 받으면 최소한 대상포진 치료 후 통증이 계속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하는 교감신경치료가 대표적이다. 대상포진 환자는 찬바람을 쐬지 않고 목욕 시에는 물집을 부드럽게 닦아주는 게 좋다. 통증이 심할 때는 열습포 방법이 도움이 된다.
◇면역력 관리와 함께 백신접종 필요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 등 평소 면역력을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 대상포진 백신 접종을 고려할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만 50세 이상에서 평생 1회 접종으로 50대에서는 70%, 60세 이상에서는 51~64%의 예방효과 있다. 접종 후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약하게 지나가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행할 가능성도 67% 줄여준다.
대상포진에 걸렸던 사람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 특히, 대상포진 최초 발병 시 통증이 심했거나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합병증으로 경험한 환자라면 백신 접종이 더욱 필요하다. 대상포진을 이미 경험했던 환자는 치료 후 최소 6~12개월 이후 백신 접종이 가능하니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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