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이 익어 맛있네요.
나 상국
오늘 다슬기를 잡으러 가다가 도로 옆의 산으로 사람들이 많이 오르내려서 길이 반진반질하게 나 있는 곳을 보았습니다.
밤을 줏으러 다녔는지 도토리를 줏으러 다녔는지 모르지만 산을
올려다 보니 으름덩굴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 으름이 달려서 익었을까? 하고 올라가서 보니 으름이 잘 익어서 벌어져 있더라고요.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손이 닿지 않아서 으름덩굴을 잡아당겼더니 내려와서 조금 따 먹었는데 어린시절이 생각나는 시원하면서도 달콤 상큼한 맛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고향에는 머루랑 다래 으름이 참 많았습니다.
어린시절에 산에다니며 많이 따먹었지요.
으름은 약간 덜 익어서 벌어지지 않은걸 따다가 보리등겨에 묻어놓으면 그 열기때문인지 며칠지나면 맛있게 익곤 했었습니다.
으름을 따러왔다면 더 올라가서 으름을 땃겠지만 다슬기를 잡으러 갔기에 미련을 버리고 개울로 가서 다슬기를 잡았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양평으로 가서 배추와 무를 보고 언제 김장김치를 담으면 좋을까 시찰을 가려고 했는데 날씨를 보니 낮최고기온이 23~24도 정도라고 해서 개울에 가서 다슬기를 잡는 일정으로 변경을 했습니다.
다슬기가 몇개 남지않아서 주문이 들어오면 부족할 것 같아서요.
앞으로 몇번 잡지 못할텐데 날씨가 따뜻한 날엔 잡아서 냉동실에 비축을 해 놓아야지요.
내일은 또 하루종일 다슬기를 까야 할것 같네요
월요일엔 양평갔다가 와야 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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