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저녁 비가 오는 저녁 초암 나 상국 삼 월 하고도 이튿날 공휴일에 요 며칠 날씨가 따뜻해 날아갈 것만 같았는데 갑자기 찬바람이 숨을 거칠게 몰아쉬더니 어두워지는 저녁에 저렇게 비가 내린다 아직은 겨울비 인지 봄비 인지는 애매하다 하지만 추위를 견뎌내고 장다리꽃만큼 웃자라난 그리움으로 메말라 가던 마음속으로 그녀를 살짝 밀어 넣는다 맘껏 젖어보라는 듯이 시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