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나물

날씨가 풀렸는데도

초암나상국 2024. 2. 4. 06:23

날씨가 풀렸는데도

나 상국

요즘 며칠간 계속 날씨가 푸근하게 많이 풀려서 땅이 많이 녹았겠구나 하고 아침일찍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와서 가야 할 거리가 멀어서 이른 점심을 먹고 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냉이를 캐러갔는데
날씨는 푸근한 것 같은데 바람이 많이 부니 좀 추운느낌이 들더라고요.

내이는 많은데 자잘하고 땅이 얼어서 괭이질을 해도 땅이 잘 파지지가 않더라고요.
장갑을 뻐놓고 가져가질 못해서 맨손으로 괭이진을 했더니 엄지와 검지가 오래전에 다쳐서 구부러 지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아서 세 손가락만으로 괭이질을 하다보니 언땅에 괭이가 튀는 느낌이고 팔목에 힘이들어가다 보니 힘은들고 손바닥 엄지와 검지사이가 물집이 잡혀서 쓰라리더라고요.
그래도 눈물 콧물 훌리며 4kg 한관은 캣는데 구안와사로 왼쪽 눈이 움직여지지가 않고 눈이 시리고 게속 눈물이 나다보니 촛점도 잘 맞춰지지가 않아서 냉이가 큰지 작은지도 구별하기도 어렵더라고요.
그래도 늦게 갔는데 생각한 만큼은 캣으니 기분은 좋더라고요.

아는 아주머니가 약초나 나물을 채취해서 노점에서 판매를 하는데 겨울철이다보니 봄철에 뜯어다 말려놓았던 묵나물을 데쳐서 파는데 냉이가 있어야 장사가 잘 되는데 저번에 가서 냉이를 조금 캐다가 팔았는데 팔다리도 아프고 몸이 아프다며 냉이를 캐러가야 하는데 못가겠다며 냉이를 캐오면 조금만 팔면 않되겠냐고 하더라고요.
도라지 더덕도 경동시장에 가서 사다가 까서 팔아야 해서 시간도 없다며 부탁 좀 한다고 하더라고요.
장담은 못하지만 캐오면 조금 주겠다고 했지요.

설에 형제들에게 줄건 없고 내가 줄 수 있는 것은 나물밖에 없어서 묵나물이랑 냉이를 조금씩 주려고 캐러갔는데 며칠전에 캐온 4kg까지 합하면 8kg 정도가 되니까 3kg은 아주머니께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날씨가 풀리긴 했어도 밤으로는 영하 -3~ -4도 까지 내려가니 땅이 깊숙이 까지 녹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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