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밤비

초암나상국 2024. 12. 2. 04:37

겨울 밤비

초암 나 상국

별안간 비명 같은 카톡소리에
소스라치게
잠 깨어난 새벽 세시
잊힌 줄
아니 지워버렸었었는데

눈이라도 내릴 것 같은데
슬프게도
겨울 밤비가
긴 우수관을 따라서
낮은 소리로 내린다

다시 잠을 청해 보지만
카톡 카톡 카톡....
연신 울려대는
방해음에
그냥 무시하고
눈 꾹 감고
묵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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