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찬 날에
초암 나 상국
눈이 오려는지
잔뜩 인상을 찌푸린 하늘이
낮게 내려앉고
벌거벗은 나무들
칼바람 맞으며
아파도 비명을 지르지 못하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점점 무겁고
더디기만 하다
산속 자재암 가는 길은
멀고도 지칠 만큼 힘들다
바람도 차가운데
이마엔
옹달샘물 샘솟듯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이 또한
업보이려니 생각하니
얼음 밑으로
졸졸졸 흐르는
찬 물소리가 살갑다
바람 찬 날에
초암 나 상국
눈이 오려는지
잔뜩 인상을 찌푸린 하늘이
낮게 내려앉고
벌거벗은 나무들
칼바람 맞으며
아파도 비명을 지르지 못하고 있다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점점 무겁고
더디기만 하다
산속 자재암 가는 길은
멀고도 지칠 만큼 힘들다
바람도 차가운데
이마엔
옹달샘물 샘솟듯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힌다
이 또한
업보이려니 생각하니
얼음 밑으로
졸졸졸 흐르는
찬 물소리가 살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