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감과 고욤에 대한 추억

초암나상국 2024. 6. 18. 03:29


감과 고욤에 대한 추억

                     나 상국

아주 아주 오래전  학창시절에 어느 선생님께서
"내가 너희들에게 부자가 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주겠다" 며 하신 말씀이 있었다.

그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어느 학력을 가진 사람들이 부자로 살고있을 것 같냐" 며 질문을 하셨었다.
모두가 거의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직장을 가진 학력을 가진사람들이 부자로 살것이라고 생각을 했거나 답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것은 의외였다.
"부자가 제일 많은 학력은 국졸이다" 라고 하셨고
그 다음이 대졸 그리고 중졸 꼴찌가 고졸이라고 하셨었다.

그 이유를 들어보니 국졸은 배운게 별로 없다보니
한 곳에 취직을 하면 한우물만 파면서 기술을 익히다보니 월급도 올라가고 어디로 옮기다니는 것도 못하다보니 돈을 버는대로 저축을 했고 정주영 회장님처럼 사업을 해서 성공한 분들도 많다고 하셨었다.
그리고 부자 중에는 1.4  수퇴 때 월남해서 아무런 연고는 없는 곳에서 악착같이 일을 하고 사업으로 성공한 이북출신들이 많다고도 했었다.
몇 분을 더 예로 들으셨지만 지금  기억이 잘 나질않는다.

그 다음이 대졸인 이유는 고학력이고 전문적으르 배운 지식으르 취직을 하니 높은 월급을 받으니 당연히 부자가 되기 쉽다고 하셨었다.

그 다음이 중졸 이었는데 중졸도 가방끈이 짧다보니  한 곳에 취직을 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다니는 것도 힘드니 그곳에서 계속 일을 하는 경우들이 많았지만 월급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다보니 부자되기가 쉽지가 않다고 했었다.

꼴찌가 된 고졸학력은 그래도  배울만큼은 배웠다 라고 생각을 하고 일자리를 구하는 것부터 이것  저것 가리는게 많고 힘들거나 기름때 묻은 일을 잘 하지 않으려하고 취직을 해도 힘든일은 잘 하지 않으려 하다보니 직장을 떠돌아 다니는 경향이  많은 학력이 고졸이다 라고 하셨었다.

이런 이야기를 끝내시고 내가 너희들에게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하시며 복숭아나  포도 감 등을  상하지 않게 잘 보관을 해서 계절에 상관없이 판매를 한다면 아마도 떼부자가 될것이라고 하시면서 잘 연구해 보라고 했었다.

어린시절에 우리집은 감나무밭이 있었고 집  뒤란에도 꽤 여러 그루의 감나무가 있었다.
물론 고욤나무도 많았었다.
아버지께서는 고욤나무에 접을 잘 붙이셨고 동네분들에게도 접붙인 감나무를 많이 나눠주셨었다.

어머님께서는 가을철에 소풍이나 학교운동회 무렵이면 땡감을 따서 깨끗이 씻어서 항아리를 방 아랫목에 놓고 땡감을 차곡차곡 항아리 안에 넣고 끓인물을 퍼다붓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이불을 푹 덮어놓고 방을 뜨겁게 달구어서 며칠에 걸쳐서 침을 담아서 팔았던 기억이난다.

지금도 잊지못하는 것은 된서리가 내리면 감과 고욤을  따서 항아리에 차곡차곡 넣어놓고 겨우내내 퍼다먹었었는데 살얼음이 살짝언 감과고욤을
퍼다먹으면 이세상에서 그것만큼 맛이좋은 음식은 없다고 지금도 생각을한다.
감과 고욤이 된서리를 맞으면 희한하게도 떫은 맛이 싹 사라지고 단맛은 백배는 더 나는 것 같다.

요즘 제아무리  맛있고 질좋은 아이스크림  한 차를 가져다 준다고 해도 된서리 맞아서 떫어진 맛이 살아진 단맛의 감과고욤 하고는 맞바꾸지 않을 것 같다.

감과고욤을 퍼다가 김치랑도 먹고 군고구마랑도 먹었던 기억이 어제 먹은 것 같이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이게 한다.

아마도 이 감과고욤을 상품화 한다면 떼돈을 벌 수 있을거 라고 생각을 해본다.
홍시를 얼렸다가 팔기도 한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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