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초암 나 상국
삼복더위는 알지도 못하면서
제 몸이 뜨거워
타 죽을 것만 같은데
제깐에는 어떻게든
더위를 식혀보겠다고
밤새도록 막노동이다
세상 편하게
발가벗듯 드러누워서도
쉬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
끈적거림에
열대야는 어쩠고 저쩠고
불평불만과
원망만 한입 가득 쏱아낸다
월급도 주지 않으며
일만 죽어라 시키는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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