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살만한 세상
나 상국
이제 여름도 얼마남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날마다 무덥고 연신 땀으로 옷이 다 젖으니 하루에 몇번씩 옷을 갈아입고 빨래를 해야하고
열대야로 잠 못이루는 날들이 많으니 정말 죽을 것만 같다.
선풍기를 틀어놓아도 찜질방 수준인것 같다.
난방을 꺼놓았음에도 보일러조절기의 집안온도는 31도이다.
어제 양평장에 가서 배추랑 무를 사다 심어놓고 새벽에 물을주고
약속이 있어서 5시 30분에 길을 나섯지만 40분 걸어가는 길이 지옥으로 가는 길만 같았다.
이제의 기억 때문이었을 것이다.
걸으면서 연속 부채질을 하는데도 땀은 비오듯 쏟아 훌러내리고 속옷까지도 훔뻑 젖었지만 열심히 걸었다.
뒤에 차오는 소리에 한쪽으로 비켜주었는데 차가 옆에 와서 멈추더니 역까지 가시냐며 타란다.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탓는데
젊은사람이었다.
이동네 사시냐고 물어서 집은 동두천이고 동생네 배추랑 무를 심어주고 간다고 했더니 더운데 고생 많으셨다며 전철역까지는 아직도 1km넘게 걸어가셔야 하는데 힘드실 것 같아서 전철역까지 태워드리겠다고 했다.
요즘은 지나다니는 차를 보아도 태워달라고 손을 들지도 않지만
거의 다 태워주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역까지 태워다 주고 감사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지금 전철이 들어오고 있으니 얼른 가셔야 탈 수 있다고 해서 뛰어가서 겨우 전철을 탈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고 마음이 따뜻한 분이었다.
다음에 동생집에 갔다가 만나게 된다면 밥이라도 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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