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까?
초암 나 상국
아닌 밤중에 홍두깨 라더니
전화기 넘어 핏기 없는
숨 넘어가는 목소리
파르르 사시나무 떨 듯
숨소리가 가파르다
가슴이
뭍에 오른 붕어요
하늘은
땅으로 꺼질 듯
빙빙 돌고
연체동물처럼 흐느적거려서
몸을 가늘 수가 없단다
겨우 겨우
어떻게 해야 하냐고
죽을 것만 같은데
숨도 못 쉬겠는데
여기저기 다급하게 청해도
응답이 없단다
마지막으로 생각이
생각이 나더란다
이러다 죽을 것 같은데
이게 뭔 병 이냐고?
낸들 알리오마는
일단은 드러누워서
눈을 감고
크게 크게 숨을 쉬라고
일침을 놓았다
조금 가라앉으면
구조요청 하라고
조바심 난 이마에
송글 송글
이슬이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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