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에 세월을 누이고
초암 나 상국
해 저문 밤
하얀 눈들이 벌떼처럼 날아다니고
거센 눈보라 속 길을 잃고
가던 길 멈추고
뒤돌아서서 찬바람에 등 떠밀리어
찾아든 찻집
언 몸을 녹이는 잔잔한 음악소리
따뜻하고 은은한 차향에 취해
찻잔에 세월을 누이고
하얀 세상을 깊게 음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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