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을 쉽게 여기는 여자
나 상국
세상을 살다보면 별의별 사람들을 다 만나곤한다.
그만큼 세상을 살아기기가 쉽지만은 않다.
산에 다니며 알게된 사람들은 대부분 다 떠나고 아는 사람은 이제 몇 되지않는다.
물론 내가 사교성이 좋아서 사람들을 많이 사귀는 것도 아니지만 손을 다치고 고질적인 허리디스크랑 목디스크가 있어서 일하는데 애로사항이 많다보니 산으로 강으로 개울로 나물이여 약초 다슬기 민물고기 등을 잡거나 캐거나 따거나 하는데 그렇게 알게된 사람들이 대부분
연세가 많은 분들이었는데 산에 다니는 분들이 나이들이 많은 분들이었는데 주 5일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산에 다니는 사람들의 나이가 젊어졌다.
회사에 다니며 여유시간에 취미로 등산을 다니던 사람들이 산에 다니며 약초꾼들을 만나면서 산에 약초와 나물을 하러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퇴직하면서 전문적으로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보니 요즘은 젊은 분들도 많이 보인다.
산에 다니다 알게된 아줌마가 한분 있는데 이 아줌마랑 약속을 하면 약속을 아주 우습게 알곤한다.
내가 먼저 약속을 한것도 아니지만 다음날 되면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아니면 전화를 해서 가려고 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발목이 아프니 어디가 아프니 못갈것 같다고 한다.
그러면 집에서 쉬던지 장사를 하던지 해야 하는데 나중에 알고보면 다른 곳으로 갔다.
이 아줌마가 나물이나 버섯같은걸 채취해서 팔기도 하고 경동시장가서 도라지나 더덕도 사다가 까서 노점에서 팔기도 하는데 이야기를 하는걸 보면 큰장사를 하는 것처럼 말을하고 장사에 목숨을 건 여자같다.
이 아줌마의 사연을 알고 있기에 어느정도 이해는 한다.
때로는 전화를 해서 한 두시간 넋드리를 늘어놓기도 하는데 어떨때는 남의말을 듣고 말을 해야만 대화가 되는데 말을 하든말든 자기말만 계속 떠들때도 있다.
그런 것에 이야기를 하면 알았다고 하면서 말할 때 그때뿐이다.
어제도 콩줏으러 가자고 해놓고 아침에 전화를 해서 잠을 잘 못잤다며 못간다고 하더니 그 시간에 정반대 방향인 여주로 가고 있었다.
저녁에 전화를 해서 여주로 가서 도라지 이삭줍기를 많이해서 기분이 좋다고 자랑질을 했다.
그려러니 하면서 그냥 웃을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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