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어느 눈 오는 밤에 초암 나 상국 아득한 먼 별에서 하늘이 열리고 하얀 꽃들이 나비처럼 날아다닌다 어두운 밤을 하얗게 은하수로 수놓는다 잠들지 못하는 밤 창문을 활짝 열고 폐부 깊숙이 숨을 들이쉬며 수북이 쌓이면 아이처럼 천진난만하게 폴짝폴짝 뛰어오르며 좋아라 할 그녀를 온밤이 하얗게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