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설날에 초암 나 상국늘텅 빈 것 같던 집에밀물처럼 왔다가썰물처럼 빠져나가니왠지 모르게마음이 공허하다하룻 사이에내 집 같지 않고허전한 마음에그저 낯설다밤새도록아버지어머니이야기 꽃이 피었었는데잔뜩 쌓인 일거리에주눅이 들어여기저기바삐 손가락을 놀려보지만현기증만 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