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어두운 밤에 초암 나 상국엄동설한몰아치는 삭풍에하루의 노근 함도저녁노을 속으로 속절없이 사라졌다어둠이 똬리 튼뱀처럼 찾아들고불 끄고한 줌 빛조차 종적을 감춘밀폐된 침묵의 공간에방치된 듯 드러누워소용돌이치는물살에 휩쓸리 듯온몸을 엄습하는고독과 외로움은하얀 백지장 위에그림을 그려 넣듯짙은색 그리움을채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