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나 상국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편안하고 힘들지않고
그저 내가 하고자 하는 뜻대로 살아만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결코 호락호락 하지도 않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힘들어지는 경우도
참 많다.
그렇다고 주저앉거나 자포자기 할 수도 없다.
초등학교 5학년 말 겨울방학 때 날벼락 같은 일이생겼다.
아버지가 빚보증을 선게 잘 못되어서 하루아침에
모든걸 다 빼앗기고 동네에서 쫓겨났다.
그해 그 겨울에 가장 추운날에.
결국엔 외갓집이 있는 동네에 빈집을 얻어서 이사를 했다.
초등학교 입학할 때 네모반듯한 가죽가방을 메고
학교에 온 아이는 나밖에 없을 정도로 가난하지는 않았다.
아버지는 소장사를 하시며 많은 농사도 했었다.
그당시에 형제들 교육보험도 들었었다고 들었다.
큰외삼촌 앞으로 논 30 마지기를 사주었던 것이 있었는데 몇마지기라도 되돌려 받으려고 했지만 한 마지기도 되돌려받지 못하고 남의 논 밭을 빌려서 담배농사랑 논 농사를 지었었는데 가진게 없다보니 겨우 입에 풀칠할 정도였다.
그러다가 중 2때 아버지랑 어머니께서는 경기도 연천민통선부근으로 화전을 일궈 참깨농사를 지으려고 떠나셨고 누나는 중학교 졸업을 하고 서울로 간호조무사 공부를 하러 갔었기에 내가 동생들 3명을 데리고 살았다.
그때부터 동생들이랑 남의집 일손을 거들며 쌀이랑 반찬을 얻어먹었고 나는 품값을 받고 담배도 따고
논에 모내기도 하고 벼도 베고 학교다니며 틈틈이 일을 했었다.
학교에 수업료를 제때 못내어서 눈치도 많이 받았었다.
중 3때는 담임선생님께서 자신의 월급에서 떼어서
나의 수업료를 대납해주시기도 했다.
그리고 어머니를 잘 아시던 술도가 하는 분의 어머니께서도 우리형제들을 많이 도와주셨다.
동생들 데리고 다니며 도토리도 털어서 주워서
팔기도 하고 어느 아주머니께서 고추수확이 끝났다며
밭에가서 풋고추 따가라하셔서 고추를 따다가 지고추로 삭혔는데 앞집 아주머니께서 보시곤 예쁘게 잘 삭혔다면서 팔아주시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다보니 나도 남을 도울일이 있으면 도우려고 노력을 한다.
내가 사람 목숨을 살려준것도 3건이 있는데
물에 빠진사람을 둘 구해주었고 전철이 들어오는 철로에 떨어진 사람도 한명 구해주었다.
가진 것이 없으니 몸으로라도 도울일이 있으면
도우려고 한다.
도움이라는 것은 가졌거나 없거나가 중요한게 아니고
마음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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