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쉬려다가
나 상국
어제 하루 쉬려다가 결국엔 배낭을 짊어지고 길을
나섯네요.
벌써 나물철도 끝나가는 것 같습니다.
주문 받은것은 많은데 다 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제는 차도 없고 같이 갈 사람도 없어서 조금
늦게 출발을 했습니다.
멀리 갈 수가 없어서 가까운 곳을 돌아다닌다고 돌아
다녔는데도 가다보니 멀리갔더라고요.
잔대순이 많이 올라오는 산소가 있는데 잔대순과
고사리를 끊으려고 하는데 사람소리가 나더니
아줌마 세명이 올라오더니 잔대순과 고사리를
끊더라고요.
하는 수 없이 옆으로 빠져서 음두릅을 따는데
한 아주머니가 달려들어서 음두릅을 따더라고요.
그러면서 "어디서 왔냐?
일찍 왔나보다" 라고 말을 걸더라고요.
"나도 저 산들을 돌아서 여기에 지금 막 도착을
했습니다" 했더니 벌써 배낭 가득하신 것 같은데
여기에 취나물도 많냐고 묻더라고요.
여기는 벌목을 한 곳이라서 잡나무들이 들어차서
잘 보이지도 않고 가시덤불과 산초나무 같은 것들이
많아서 들어가서 찾아봐야 무슨 나물이 있는지
알겠지만 가시에 찔리지 않게 조심들 하시라고
했습니다.
두릅을 따고 몇년 전에 더덕을 캐고 씨앗 떨어지라고
놔둔 더덕을 찾으러 갔는데 더덕이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한 뿌리도 없더라고요.
아마도 골짜기 밭에 들어와 하우스집을 짓고
사는 아주머니가 다 캐간 것 같더라고요.
어느 해인가 더덕을 캐고 영아자를 뜯고 있었는데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영아자를 뿌리째 캐시더라고요.
산에 다니기 힘들다면서 캐다가 밭에 심어놓고
키워서 먹어야 겠다고 하더라고요.
아마도 그때 제가 더덕을 캐고 놔둔 것을 보았을 겁니다.
산에서 내려와 버스를 타러 가다가 목이말라서 친구네 집에 가서 시원한 물이라도 한잔 얻어마시려고
친구집에 들어갔더니 볶음밥과 탕수육 군만두를
시켜서 볶음밥은 다 먹고 탕수육과 군만두를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마침 점심시간이라서 배도 고프던차에 탕수육과
군만두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트렉터를 불러서 밭을 로타리치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나물좀 줄까 했더니 자기는 모르겠고 부인에게 물어
보라고 하더라고요.
물어보니 뭐를 하셨냐고 묻더라고요.
옻순과 취나물 음두릅을 조금 땃다고 했더니
옻순은 옻을타서 못먹고 오늘 서울에서 큰언니가 오는데 취나물과 두릅을 조금만 달라고 해서 주었습니다.
친구가 트렉터기사랑 일을 가면서 좀 쉬었다 가라고 하더라고요.
버스시간이 많이 남아서 잠깐 앉아서 쉬는데 친구부인이 매운 것 잘 드시냐고 묻더라고요.
나는 청양고춧가루에 월남고춧가루를 섞어서 먹는다고 했더니 갓김치를 조금 주냐고 묻더라고요.
주시면 저야 좋지요,했더니 갓김치를 가을에 담갔는데 자기들은 매워서 못 먹겠다면서 갓김치랑 고들빼기 김치를 조금 싸주시더라고요.
조금 쉬다가 버스시간에 맞춰서 나왔습니다.
집에 와서 나물을 정리하는데 전화가 와서 받으니
사촌동생이 대전에서 집으로 오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오려면 5월 3일 지나서 오라고 했는데 아무런 기별도
없이 불쑥 오고있다고 하니 몸이 달더라고요.
산에 다니느라 청소도 제대로 하지도 않고 집안에
여기저기 늘어릏은 것들이 많으니 대충이라도
치워야 하니까요.
나물도 데쳐서 말려야 하는데,막 저녁밥을 먹으려고 국에 밥말아놓고 식으라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씻지도 못했는데....
대충 대강 치우고 나니 도착했다며 내려오라고 하더라고요.
저녁이나 먹으러 가자고요.
내려가서 가까이 있는 식당으로 가서 묵은지감자탕을
시켜서 먹고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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