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미련 초암 나 상국 바람에 등 떠밀려가는 구름처럼 그냥 세월 가면 잊히려니 했건만 잊으려 하면 할수록 무엇이 그토록 낚싯바늘에 코 끼인 물고기처럼 발버둥 치게 되는 걸까 미련이 밥 먹여주는 것도 아닌데 미련에 놓여나지 못하는 것인가 차라리 보고 싶다 그립다 말이라도 쉽게 할 수 있었으면 좋으련만 들어주는 이도 없고 돌아오지도 않을 텐데 잊으려 해도 잊지도 못하면서 미련만 한숨짓네 시 2025.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