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에 서보니 용산역에 서보니 초암 나 상국 얼마만일까 하늘을 애써 올려다보지 않으니 밤하늘에 달이 떴는지 은하수 강 건너 별이 지는지 헤아리지 못했는데 서울을 떠난 지 손꼽는 것도 이젠 아득한 옛날이고 발만 떼어도 지척인데 머나먼 부산보다도 더 멀게 생각될 만큼 서울 나들이를 등한시한 탓일까 왠지 낯설다 용산역 식당가는 여기가 한국인지 아니면 어느 나라인지 알 수가 없을 만큼 다인종 다국적 시대다 시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