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에 서보니

초암나상국 2025. 3. 4. 06:54

용산역에 서보니

초암 나 상국

얼마만일까
하늘을 애써
올려다보지 않으니
밤하늘에 달이 떴는지
은하수 강 건너 별이 지는지
헤아리지 못했는데
서울을 떠난 지 손꼽는 것도
이젠 아득한 옛날이고
발만 떼어도 지척인데
머나먼 부산보다도
더 멀게 생각될 만큼
서울 나들이를
등한시한 탓일까
왠지 낯설다
용산역 식당가는
여기가 한국인지
아니면 어느 나라인지
알 수가 없을 만큼
다인종 다국적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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