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에 어린 따스함이

초암나상국 2025. 3. 6. 09:56

창가에 어린 따스함이

초암 나 상국

누군가 귀에 속삭이는 말같이
창가에 어린 따스함이
봄인 것 같다
긴긴 겨울날에
춥게 움츠렸던
모든 성명들이
저 따스함으로
태동하는 것 같다
기지개를 켜고
산으로 강으로 들로
나들이라도 떠나야겠다
봄처녀 찾아서
이제 게으름에
안녕을 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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