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배자
나 상국
오늘 산에 버섯을 따러갔는데 허탕을 치고왔다.
역시 전문 약초꾼이 아니다 보니 허탕치기가 일쑤다.
머루가 익었으면 따오려고 했는데 아직은 파랗고 조금씩 보라색이 되어가고 있다.
다음주나 다다음주 쯤에 따면 될것 같다.
산행을 하다가 정말 아주아주 오랜만에 오배자를 보았다.
오배자는 붉나무잎에 달리는 벌레집이다. 통풍에 좋다는 개다래 넝쿨에 달리는 충령같은거다.
붉나무는 소금나무라고도 한다
열매를 따서 달이면 소금을 만들 수 있다고 하고 이 달인물로 간수처럼 사용을 해서 두부를 만들기도 했었다.
붉나무는 무좀에도 좋고 이뇨작용 피부질환에도 좋다고 한다.
어려서 겨울철에 손발에 땀이나지 않고 자주 씻지않아서 발끔치나 손가락 끝이 갈라지면 엄청아픈데 이때 붉나무에 칼집을 내어서 불에 쪼이면 칼집넣은 곳으로 찐드커리는 거품같은게 나오는데 손발이 튼데 바르면 잘 아물었었다.
아버지께서는 오배자를 따서 쪄서 말렸다가 한약방에 파시곤 했었는데 아버지께서 말씀 하시길 아기들이 침을 질질흘리거나 혓바닥이 돋고 입안이 헐었을 때 이 오배자를 가루로 만들어서 발라주면 잘 낫는다고 하셨었다.
그런데 요즘은 오배자보기가 어려운데 오늘 산에 갔다가 보았다.
오배자가격을 검색해보았더니 주로 중국에서 들어온 오배자인데 가격이 제법 비싼 것 같았다.
오배자
가래(추자)
하수오
머루
노나무(개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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