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풀벌레 소리 듣는 밤 초암 나 상국즐거움에 짠 부딪치며 미소 짓던 마음도 잠시취기가 한껏 올라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젓는 밤곯아떨어져 누운 잠자리밤 인지 새벽인지도분간이 되지 않는 시간폭포수 같은 물소리저 멀리 뒤로 밀어내고텐트 안 가득 채우며들어앉은 풀벌레 소리서늘해 지는가을을 풍요롭게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