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사촌동생 부부가 왔다 갔습니다.

초암나상국 2023. 12. 14. 20:48

사촌동생 부부가 왔다 갔습니다.

                   나 상국

저번달 부터 냉이를 캐러갈테니 냉이 뿌리가 굵은 냉이밭 좀 찾아놓으라던 사촌동생에게 오려면 이번주에 오라고 했더니 이번주 토요일엔 장인 생신이라 못갈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이번주가 아니면 나도 다음주에는 고향동네 친구들 연말 계모임이라 시간을 낼 수가 없고 이제는 겨울철이라 땅이얼면 냉이도 캐기 힘들 것이라고 했었는데 어제 냉이를 캐고 집으로 오려고 하는데 사촌동생이 전화를 해서 어디계시냐며 지금 부천 장인집에서 동두천으로 출발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도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고 있는데 네가 집으로 오면 시간이 대충 맞을 것 같다고 하고 집에 오니 아침에 냉이 가지고 가라고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전화가 꺼져있던 누나도 우연히 집으로 와있더라고요.
그래서 밖으로 나가서 저녁을 먹고 누나는 집으로 가고 사촌동생 부부랑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다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밥상을 차려주려고  했더니 라면이나 먹자고 해서 라면을 삶아서 먹고 냉이를 캐러가서 셋이서 엄청 많이 캐서 개울로 가서 씻어서 자갈 위에 1시간 30분 정도 바람에 말려서 큰 비닐봉지에  꽉꽉담아서 주었더니 이렇게나 많이 주냐고 하더라고요.
친정에도 조금 보내드리고 시댁에도 조금 보내드리라고 했습니다.

방금전에 대전 집에 잘 도착을 했다고 전화를 했네요.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대  (0) 2023.12.16
벌 쏘인 아줌마  (3) 2023.12.16
옛 기억 하나  (0) 2023.12.14
무모함  (0) 2023.09.16
고들빼기  (0) 2023.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