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보쌈 먹고 죽다 살아났네요
나 상국
어제가 크리스마스 이브날이고 오늘이 크리스마스라 친구가 3일을 쉬어서 어제 술이나 한잔 하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친구가 점심무렵에 와서 전에 보았던 칼국수 식당에서 통영에서 직거래 하는 굴보쌈을 한다고 쓰여있어서
그 식당으로 가서 굴보쌈을 시켰는데 수육은 부족한 듯 싶었지만 굴이 큼지막하고 싱싱해 보여서 배추속 쌈을 싸서 아주 맛있게 먹고 칼국수 한 그릇씩 먹고 집으로 왔는데
슬슬 배가 아파오더라고요.
그런데 친구도 배가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랑 둘이서 화장실을 번갈아 다니면서 설사를 얼마나 했는지 모릅니다.
적어도 7~ 8번은 갔던것 같습니다.
친구가 회는 좋아하지 않는데 괜히 굴보쌈을 먹자고 했나 싶기도 하고 설사를 몇번하니 맥이 빠지기도 하더라고요.
않되겠다 싶어서 나가서 소화제도 사고 삼겹살도 사고 소주도 두병사서 늦은 저녁과 함께 소주를 마셨습니다.
그래도 소화제를 먹어서인지
속이 가라앉더라고요.
굴을 좋아하는데 굴을 먹고 배탈이 나보기는 처음이네요.
식당에 가서 이야기를 해줄까 하다가 식당도 멀고 또 괜히 트집잡는다고 할까봐 가지 않았네요.
겨울철에도 날 해산물을 먹을 때는 노이바이러스를 조심하라고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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