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황스러움
나 상국
세상을 살다보면 별별사람들과 별별일들이 다 있다.
그러니 노래에도 세상은 요지경이라고 하지 않던가?
살다보면 세상사람들이 다 나같지도 않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다 내 생각 같지도 않고 내게 우호적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좋은 사람들과 좋게지내고 싶다.
어제 양평의 동생의 세컨하우스에 갔다.
갔다 온지도 2주가 넘었고 장마철이다 보니 걱정이 되기도 했다.
물론 저번주에 동생이 갔었지만
그래도 내 눈으로 보지를 못했으니
꼭 가봐야 할 것 같았다.
가서보니 예상대로 엉망이었다.
마당 화단에 모종을 부었다가 다 밖의 밭둑에 심고 한 포기 남겨두었던 호박덩굴이 마당이 저의 세상인양 여기저기로 뻗어나가고 있었다.
옆의 참외도 마찬가지였다.
밖의 밭도 2주간 가보지 않았더니 온천지가 풀밭으로 변했고 열무며 얼갈이배추는 솎아내지 않아서 꽉차서 통풍이 되지않고 풀에 덮이고 비를 맞고 더위에 몸살을 알아서 썩고 있었다.
그래도 상추는 좋아보였다.
근대를 씨뿌렸는데 나오지 않아서 아욱씨를 뿌렸는데 나와서 자라기 시작을 하는데 풀이 많아서 풀을 뽑으려고 했더니 비가 와서인지
뿌리가 뽑히면서 흙까지 뭉터기로 딸려나와서 아욱까지도 다 뽑혀서 풀을 뽑을 수가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낫으로 열무와 얼갈이배추를 다 베어내고 제초제를 뿌리려고 했는데 앞집 아주머니가 이동네는 농약소독을 못하게 한다고 했다.
그래서 남은 풀까지 낫으로 베고 있는데 앞집아주머니가 상추를 조금 뜯으러왔다고 했다.
시동생네 가족이 오는데 고기구워서 쌈싸서 먹으려 한다며 그래서 그럼 조금 뜯어가라고 했는데 상추를 뼈해장국의 살을 다 뜯어내듯이 거의 다 뜯고 끝부분까지 뜯으려고 해서 나중에 종다리 생길무렵에 잘라서 김치 담으려고 한다고 놔두라고 했다.
그런데 조금만 뜯어간다고 하더니 상추를 거의 반을 따버렸다.
그래서 그만 따라고 했다.
나도 따서 집에 가지고 가야하고 동생도 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잘 먹겠다며 쌈싸서 먹고 데쳐서도 무쳐서 먹어도 되겠다하면서 갔다.
조금만 따간다고 해서 조금만 따가라고 하고 풀을 베는 사이에 반을 따갔다.
뭐라고 하기도 뭐하고 참 당황스러웠다.
상추도 솎지를 못해서 상추가 아주 연했다.
더러는 비가 와서 아래쪽 잎들이 녹기도 했지만.
나머지 상추를 땃는데 비가 와서 물기가 많아서 수돗물에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탈탈털어서 비닐봉지로 2개 담아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나머지는 집으로 가지고 와서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털어서 냉장고에 넣어놓았다.
내일 대파랑 청양고추를 사다가 상추겉절이를 해야겠다.
밭에 약을 못주게 한다니 걱정이다.
8월초에 김장용배추랑 무를 심어야 하는데, 다음에 가서 삽으로 파뒤집고 괭이로 풀을 골라내고 걸음을 뿌리고 비닐멀칭을 해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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