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 갔다 왔습니다.
나 상국
폭염과 무더위 열대야로 힘든 요즘이지만 그래도 이제는 가을이 가까이 와 있음이 느껴집니다.
논에는 벌써 햇벼가 누렇게 고개를 숙이고 추석엔 꼭 햇쌀밥을 먹어보라고 하는 듯 합니다.
며칠 전에 양평의 동생 세컨하우스 길 건너편 땅 주인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밭에 와서 예초작업을 했는데 제가 몇 이랑 일구어 농사짓는 곳의 풀을 깎아주려고 했는데 호박줄기들이 여기저기 뻗어있어서 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다슬기 가격이 얼마씩 하냐고 물어서 가격을 이야기 해주었고 밭을 더 넓혀서 농사를 지으려면 더 넓혀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양평에 가서 배추랑 무우를 심어놓은지도 오래되었고 한번은 가봐야지 했는데 분명 배추가 살아있다면 벌레가 갉아먹었을 것 같아서 배추벌레약 과 비료를 사서 토요일에 가려고 동생에게 전화를 해보니 토요일엔 친구들이 놀러오기로 했다며 오려면 일요일 점심 때쯤 오라고 하면서 배추랑 무우가 반은 말라죽은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어제가 동두천 장날이라서 장에 나가서 구경을 하고 배추모종을 사고 쪽파종근을 조금만 사려고 했는데 쪽파종근이 요즘 비싸서 조금은 팔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양평장날에 사다심은게 있어서 많이 필요치가 않아서 조금 사려고 했는데,그래서 쪽파종근은 사지 않았고 무우도 개걸무씨앗을 나눔 받은게 있어서 그것 심으면 되어서 사지 않았습니다.
12시쯤 갔는데 동생은 바베큐그릴을 씻고 있는데 친구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들어가면 깰것 같아서 밭에가서 호박을 따고 낫으로 풀을 베고 호박줄기도 걷으며 연한호박잎도
땃습니다.
동생 친구들 일어나서 점심을 같이먹고 샤워를 하고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햇빛이 뜨거워서 배추모종을 심을 수 없어서 정원의 잡초를 뽑는데 동생 친구들이 간다기에 호박 과 호박잎을 나눠주었습니다.
풋고추는 자기들이 알아서 먹을만큼씩 땃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큰 호박은 누군가가 몇개를 따갔더라고요.
살은 배추는 제법 컷는데 벌레들이 뜯어먹고 있더라고요.
거름을 주고 물도 흠뻑 뿌러주고
6시가 넘어서 해가 질 것 같아서 배추모종을 죽은자리에 다시 심었습니다.
저녁먹고 동생은 가고 빨래를 세탁기에 돌리고 쉬려는데 벽난로에 참새가 굴뚝에 집을 지었었는지 한마리가 떨어져서 빠져나가려고 발버둥쳐서 거실문 열고 벽난로 앞에 바짝 붙어서 거실쪽으로 날지 못하게 하고 벽난로 문을 열었더니 어리둥절 한 것 같더니 한순간에 멀리 날아가더라고요.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배추벌레약을 뿌렸습니다.
동네에서는 소독을 못하게 한다고 저번날에 앞집에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 동네를 보면 텃밭 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많고 논농사나 밭농사를 짓는 사람들도 많던데 소독을 하지않고는 농사를 지울순 없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배추벌레약을 주고 아침을 먹고
물을 흠뻑주고 개걸무 씨앗을 심고 샤워를 하고 나왔습니다.
이제는 배추가 죽지않고 잘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이번주 주말엔 고향에 벌초를 가야해서 또 한동안 들여다 보지 못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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