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쳤나 봐요.
나 상국
고향에 가서 벌초를 하고 친구랑 아주 오랜만에 만나서 과음을 한 탓인지 많이 힘드네요.
산소 두개를 조선낫으로 갂았더니 팔목도 아프고 손에 쥐도 나더라고요.
예초기로 깎으면 좋겠지만 예초기를 오랫동안 사용을 하지않아서 시동이 걸릴지도 모르겠고 이상이 있다면 50리길을 왔다갔다 해야하는데
차도 없으니 그냥 낫으로 깎았는데 멧돼지들이 봉분을 다 뭉개놓았으니 힘이 빠지더라고요.
그리고 주변에서 날아온 나무씨앗들이 자라고 밭을 묵히니 억세가튼 사초들이 자라나서 외낫으로는 잘 베어지지가 않더라고요.
금요일에 산에가서 다래를 따고
토요일에 벌초를 갔다가 일요일에 올라와서 할일이 있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어제 지인과 산행약속도 있고 다래나 머루도 따야해서 산에 갔는데
버섯산행은 꽝치고 내려와서 나무에 올라가서 다래를 12kg 정도 따서 반씩 나눴습니다.
배고프시다고 하셔서 일찍 나왔습니다.
87세 이신데 4월까지는 학교에서 근무를 하셨었는데 가족들이 더 이상 일을 하시지 말라고 하셔서 그만드셨는데 집에 계시니 할일도 없고 움직임도 적어지니 근육이 많이 빠지고 이제는 산에 다니는 것도 힘이든다고 하시더라고요.
어제도 2만보 이상 걸은 것 같더라고요.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태풍전망대와 댑싸리공원 (0) | 2024.09.08 |
---|---|
생각도 못했는데 (1) | 2024.09.05 |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 (1) | 2024.08.30 |
애호박 새우젓볶음 (0) | 2024.08.30 |
피로회복 비법 다섯가지 (0) | 2024.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