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엔 그리움이 한숨짓네

초암나상국 2024. 10. 4. 08:12

가을날엔 그리움이 한숨짓네

초암 나 상국

가을이 깊어 갈수록
뼈마디가
마디마디마다 시리게
진한 그리움으로 눈물짓는다
보이는 것마다
느껴지는 것마다
한 서린 듯
심한 가을앓이가
몸져눕지도 못하고
그저 먼 하늘 보며
한숨짓네
그래도 살아 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언젠가는 이라는 말만
계속 읊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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