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용봉탕을 잘 먹었습니다

초암나상국 2023. 8. 5. 06:47

용봉탕 잘 먹었습니다.

                 나 상국

바람 한 점 없고 나무그늘 밑으로 들어가도 숨이 턱턱막히고 계속 안전문자는 날아들고연일계속 되는 폭염으로 인해서 정신도 육체도 혼미하고 지치는 요즘입니다.

어머님 제삿날에 다 같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데 누나가 건강이 더 나빠졌는지 밥을 먹는 모습을 보니 몸을 떨더라고요.
뷔페식당이라서 난방도 잘 되어서 시원한데도 땀을 비오듯 훌리면서 밥먹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막내동생이 식사가 끝나고 백화점으로 데리고 가서 옷을 사주는데도 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모습을 보니 온몸이 수영장에서 나온듯한 모습이더라고요.

그래서 조만간 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약초닳여서 닭백숙이라도 해주겠다고.

어제 개울에 올갱이 잡으러 가려다가 누나에게 전화를 해서 오늘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병원에 검사받으러 간다고 하더라고요.
병원에 갔다가 집으로 오라고 했습니다.
옻닭해주겠다고.
전화를 끊고 약재를 찾아서 씻어서 압력밥솥에 넣고 끓였습니다.

약재
(엄나무.오가피.느릅나무.꾸지뽕나무뿌리.삽주.당귀.황기.송담.한련초.질경이.잔대.더덕.우슬뿌리)

자라.낙지.전복.닭다리

점심을 먹고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마트에 가서 닭다리.낙지. 전복을 사왔습니다.

닭다리는 씻어서 끓는물에 넣어서 불순물과 기름을 조금 빼내고 낙지와 전복은 깨끗이 씻고 약재 닳은물은 체에 천을 깔아서 약재 닳인물을 걸러서그 육수에
닭다리와 손질해놓은 자라와 낙지 전복을 넣고 푹 고았습니다.

3시쯤 누나가 와서 같이 먹었습니다.
선풍기를 쎄개 틀어주었는데도 먹으면서 땀을 비오듯 쏟더라고요.
약재에는 땀 훌리는데 좋다는 황기와 한련초도 넣었는데 그리고 몸에 좋다는 약초들을 듬뿍 넣었으니 먹고나서 몸이 조금이라도 좋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닭을 통째로 넣는 것보다 닭다리를 사다가 넣으니 먹기도 좋고 맛도 더 좋은 것 같네요.
버릴 쓰레기도 더 적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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