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냉이 캐왔습니다.
나 상국
계속되는 한파에 눈 그리고 비 좋지않은 기후 때문에 활동도 못하고 방콕만 하다보니 여기저기 아프고 좀 쑤시는 것 같아서 바람이라도 쐘겸 해서 냉이나 캐러가자 하고 나갔습니다.
오늘은 다행히 기온도 나쁘지않고 비나 눈이 조금 올 수도 있다고 해서 우산도 챙겨서 갔습니다.
전철을 타고 연전까지 가서 버스를 갈아타고 가서 버스에 내려서 30분 정도 돌아다니다가 그래도 어느정도 눈이 녹은 것 같은 밭을 찾아가서 냉이를 캐는데
겉은 땅이 약간 녹아서 질척거리고 눈이 녹아서 물기가 있지만 땅을 파보니 괭이가 탕탕튀고 땅이 잘 파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또 뭔일이래요.
가지고 간 괭이가 건들건들 놀더니 못이 빠져서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괭이가 자꾸만 빠지네요.
그래도 전철타고 버스 갈아타고 두어시간 왔는데 그냥 허무하게 맨손으로는 돌아갈 수는 없고 괭이자루를 돌로 쳐서 때려박고 다시 캐다보면 또 빠지고 힘빠지고 열나고 근처에 폐사된 우사가 있어서 가보니 옛날에 쓰던 안테나선이 보여서 돌에대고 괭이로 찍어서 끊어서 괭이속에 끼우고 괭이자루를 단단히 때려박았더니 괭이가 빠지지 않더라고요.
오후시간이 되니 눈이 자꾸만 녹으니 신발에 흙이 달라붙어서 무겁고 괭이자루에도 온통 흙범벅이라서 캐기가 힘들어서 그만 캐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언땅에서 제법 캣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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