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백김치

초암나상국 2024. 1. 30. 06:14

백김치

나 상국

백김치 정말로 오랜만에 담가보는 것 같다.
1월 21일이 아버님의 24주년 되는 기일이었는데 작년 어머님 기일부터 제사를 모시지 않고 형제들 모여서 추도식으로 간단하게 기리기로 했었다.

혼자사는 내가 혼자서 장보고 차례음식 만들고 하는게 보기도 그렇고 힘들거고 또 동생들이 직장을 다니다보니 오기도 뭐하고 해서 막내동생의 제안으로 그렇게 하기로 했다.

1월 21일이 월요일이다보니 토요일에 막내동생이 사는 건대입구에서 만나서 다같이 저녁을먹고 막내동생이 작년에사서 리모델링을 한 양평의 별장으로 가서 놀다가 일요일 저녁늦게 나오기로 했다.

안양사는 여동생이 김장김치를 담아서 막내동생에게 보냈다는데 벌써 다 먹었단다.
해마다 배추수확이 끝난 배추밭에서 상품성이 없어서 버려지는 배추를 줏어다가 김치를 담아서 누나와 동생 둘 에게 보내주었었다.
경기도 광주에 사는 동생은 자기가 담아서 먹는다고 해서 제외

그런데 제작년에 동생집에서 일을봐주시는 아주머니가 큰아빠는 김치를 다드셨냐고 물어서 아직 많이 남았다고 했는데 내가 담아서 보내준 김장김치를 먹느라고 죽는줄 알았단다.
너무매워서 씻어서 먹는데도 맵다며....

김장철이 되어서 김치를 담아서 보내줄까 하고 막내동생에게 물어봤더니 놔두란다.
내가 담은 김치는 맵다며.
그 다음부터는 김치를 보내주지 않았다.
누나만 담아서 주고 안양사는 여동생에게도 배추나 알타리무 같은걸 절여서 보내주었다.

내가 담은 김치는 매워서 못 먹는다고 해서 카카오스토리에 해남 알배추가 5키로 4~8포기가 저렴한 가격에 판다고 해서 막내동생에게 백김치를 담아서 보내주려고 주문을 했다.

8포기 중에서 좋은것으로 6포기를 골라서 쪼개서 소금물에 절여놓고 재료를 사려고 장을 보러갔는데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있다는 속담처럼 재료값이 많이 들었다.
무를 째썰고 파프리카도 채썰고
배추를 절였던 소금물에 2시간 정도 절였다.
마늘은 편으로 썰고 양파와 배 생강은 믹서기로 갈아서 즙을내서 거르고 다시마와 건 청각은 미지근한 물에서 불리고 밀가루풀을 써서 식혀서 즙과 섞어서 생수에 소금물을 만들어 간을 맞추고 그렇게 해서 백김치를 담았다.



'삶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은지 볶음  (0) 2024.02.16
모자반무침  (1) 2024.02.01
오늘이 아버님 기일  (3) 2024.01.22
묵은김치 돼지부속 순대국  (2) 2024.01.17
경동시장  (0) 202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