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겨울 냉이꽃 초암 나 상국한 겨울 시베리아 벌판 같은북풍한설에도결코 굴하지 않고쓰러지지도 않은 채굳건하고 꼿꼿하게하얗게 피어난 꽃그 모진 생명이온갖 시름과 갖은 아픔에도꼭 어머님을 닮아 있는 것만 같아왠지 모르게숙연하고 애잔한 꽃잘 보라는 듯하얀 치아 드러내며함박웃음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