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냉이
나 상국
꽃샘추위로 잠깐의 한파가 긴장하게 하더니 오늘 아침도 영하의 날씨네요.
엊그제 지인이 냉이를 캐러가자고 전화가 와서 함께 냉이를 캐러갔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철원쪽으로 갔습니다.
아마도 3년여만에 간 것 같습니다.
지인이 전날에 가서 캐왔는지 냉이밭을 알고 있어서 애써 냉이밭을 찾아다니는 수고는 좀 덜었네요.
냉이 와 달래 씀바귀를 캐는데 트럭이 지나가면서 저 위에 밭에가면 냉이가 많은데 캐가라고 했다며 가보자고 하더라고요.
위쪽으로 갔더니 어르신께서 돼지감자를 캐고 계셨는데 밭에다 달래랑 쪽파를 많이 심어놓았는데 밭에 냉이랑 씀바귀가 많더라고요.
냉이를 캐가도 되냐고 물었더니 캐가라고 하시더라고요.
냉이를 좀 캐다가 돼지감자를 캐는 어른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서 캐드리냐고 했더니 캐주면 좋다고 하셔서 30kg 정도를 캐드렸는데 시계를 보니
5시가 넘어서 지인에게 가자고 했더니 냉이를 캐느라고 못들은 건지 못들은 척을 하는건지 대답도 하지 않더라고요.
그러자 어르신께서 돼지감자가 얼마 남지 않았으니 다 캐주면 차로 백마고지역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하셔서 돼지감자 조금 남은 것 까지 다 캐드렸습니다.
1시간은 걸어서 가야 할 거리를 차로 태워다 주셨습니다.
요즘 나물을 채취하러 다니는 분들이 엄청 많아서 냉이밭을 찾기도, 캐기도 어렵더라고요.
달래는 아직 많이 나오지 않아서 찾기도 힘들더라고요.
땅을 한참을 들여다 보면서 다녀야 겨우 찾곤 합니다.
'약초, 나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줄기상추(궁체) (0) | 2023.03.21 |
---|---|
달래 (0) | 2023.03.18 |
냉이 캐고 다슬기 잡고 나 상국 (0) | 2023.03.10 |
달래가 아직은 이른가봐요. (0) | 2023.03.08 |
냉이와 씀바귀 (0) | 2023.03.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