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름이 익어 맛있네요. 나 상국 오늘 다슬기를 잡으러 가다가 도로 옆의 산으로 사람들이 많이 오르내려서 길이 반진반질하게 나 있는 곳을 보았습니다. 밤을 줏으러 다녔는지 도토리를 줏으러 다녔는지 모르지만 산을 올려다 보니 으름덩굴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혹시나 으름이 달려서 익었을까? 하고 올라가서 보니 으름이 잘 익어서 벌어져 있더라고요. 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손이 닿지 않아서 으름덩굴을 잡아당겼더니 내려와서 조금 따 먹었는데 어린시절이 생각나는 시원하면서도 달콤 상큼한 맛이었습니다. 제가 태어난 고향에는 머루랑 다래 으름이 참 많았습니다. 어린시절에 산에다니며 많이 따먹었지요. 으름은 약간 덜 익어서 벌어지지 않은걸 따다가 보리등겨에 묻어놓으면 그 열기때문인지 며칠지나면 맛있게 익곤 했었습니다. 으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