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불어라(동시)

초암나상국 2025. 3. 11. 04:43

바람아 불어라(동시)

나 상국

거친 바람 말고
부드러운 바람아 불어라
봄날의
뙤약볕 벤치에 앉아 조는
피곤한 엄마의 머리칼을
살짝 애무하듯 어루만지며
햇빛에 고운 얼굴 뜨겁지 않게
편안하게 한숨 잠을 자게
부드러운 바람아 불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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