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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풀렸는데도

날씨가 풀렸는데도 나 상국 요즘 며칠간 계속 날씨가 푸근하게 많이 풀려서 땅이 많이 녹았겠구나 하고 아침일찍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고 와서 가야 할 거리가 멀어서 이른 점심을 먹고 버스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냉이를 캐러갔는데 날씨는 푸근한 것 같은데 바람이 많이 부니 좀 추운느낌이 들더라고요. 내이는 많은데 자잘하고 땅이 얼어서 괭이질을 해도 땅이 잘 파지지가 않더라고요. 장갑을 뻐놓고 가져가질 못해서 맨손으로 괭이진을 했더니 엄지와 검지가 오래전에 다쳐서 구부러 지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아서 세 손가락만으로 괭이질을 하다보니 언땅에 괭이가 튀는 느낌이고 팔목에 힘이들어가다 보니 힘은들고 손바닥 엄지와 검지사이가 물집이 잡혀서 쓰라리더라고요. 그래도 눈물 콧물 훌리며 4kg 한관은 캣는데 구안와사로 왼쪽 ..

약초, 나물 2024.02.04

모자반무침

모자반무침 나 상국 세월이 참 빠르지요. 번개같이 훌러갑니다. 벌써 1월은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오늘이 2월의 첫째날인 2월 1일입니다. 며칠전에 아는 아주머니랑 전화통화를 하다가 요즘은 뭘해서 밥을 먹냐고 하더라고요? 날씨 때문에 들에도 강에도 나가지 못하는데? 그냥 집에 있는 반찬을 먹는다고 했더니 요즘 시장에 나가면 물미역이나 톳 모자반 같은 해조류가 많을텐데 그런 해조류를 사다가 먹으면 자주 먹어서 질린 반찬을 대체할 수 있고 밥맛도 즣아질거라면서 어려서 어머님이 뜸부기를 사다가 국도끓여서 주고 무쳐서도 주어서 맛나게 먹었었는데 요즘은 뜸부기가 귀해졌고 그것도 거의다 일본으로 수출을 해서 아예 구경조차 할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바다가 없는 내륙지역인 충북에서 자라서 바다 생선이름도 잘 모르..

삶의 이야기 2024.02.01

백김치

백김치 나 상국 백김치 정말로 오랜만에 담가보는 것 같다. 1월 21일이 아버님의 24주년 되는 기일이었는데 작년 어머님 기일부터 제사를 모시지 않고 형제들 모여서 추도식으로 간단하게 기리기로 했었다. 혼자사는 내가 혼자서 장보고 차례음식 만들고 하는게 보기도 그렇고 힘들거고 또 동생들이 직장을 다니다보니 오기도 뭐하고 해서 막내동생의 제안으로 그렇게 하기로 했다. 1월 21일이 월요일이다보니 토요일에 막내동생이 사는 건대입구에서 만나서 다같이 저녁을먹고 막내동생이 작년에사서 리모델링을 한 양평의 별장으로 가서 놀다가 일요일 저녁늦게 나오기로 했다. 안양사는 여동생이 김장김치를 담아서 막내동생에게 보냈다는데 벌써 다 먹었단다. 해마다 배추수확이 끝난 배추밭에서 상품성이 없어서 버려지는 배추를 줏어다가 김..

삶의 이야기 2024.01.30

오늘이 아버님 기일

오늘이 아버님 기일 나 상국 2000 년 1월 18일인가 (음력 12월 12일) 아버지께서 별세 하셨었습니다. 오늘이 24주기 아버님 기일입니다. 작년 어머님 기일 때부터 부모님 제사상을 차리지 않고 형제들 모여서 추모기도 드리고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이 평일이라서 형제들 직장관계로 모일 수가 없어서 토요일 주말에 막내동생네 집에 모여서 저녁을 먹고 양평에 있는 막내동생의 전원주택으로 가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매운탕도 끓여서 먹고 고기도 구워서 먹고 새로 만든 편백나무 히노키탕에서 족욕도 하고 목욕 샤워도 하고 1박 2일 놀다가 왔습니다. 그런데 아버님 기일을 앞두고 안면마비가 와서 별별생각이 다 들더라고요. 벌 받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장남으로써 마음이 편치 않았었습니다. 오늘은 ..

삶의 이야기 2024.01.22

묵은김치 돼지부속 순대국

묵은김치 돼지부속 순대국 나 상국 요즘 한파와 내린 눈이 쌓여서 산에도 들에도 강에도 갈수가 없다보니 방콕하는 날들이 길어지고 있다. 오늘 오후에도 비나 눈이 또 내린단다. 차라리 비가 내려서 눈이라도 다 녹아내렸으면 좋겠다. 그러면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 엊그제 아는 형님과 경동시장에서 만났을 때 유튜브에서도 싸고 많이 준다는 황해도순대집에서 오소리감투와 염통 허파 돼지 혓바닥을 사 와서 손질해서 지퍼백에 넣어서 복도에 내놓았더니 얼어있었다. 어제는 허파볶음을 해서 맛있게 먹었고 오늘은 3년인가 묵은김치에 돼지부속을 넣고 끓였다. 끓는물에 돼지부속을 넣어서 녹이고 묵은김치랑 넣고 물을 부어서 끓이다가 된장과 고추장 그리고 마늘과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월남고춧가루를 넣고 끓였다. 순대국보다도 ..

삶의 이야기 2024.01.17

경동시장

경동시장 나 상국 모처럼 만에 아니 정말 오랜만에 청량리 경동시장을 다녀왔습니다. 아는 형님이 경동시장에서 만나서 술이나 한 잔 하자고 해서 경동시장에 나갔는데 역시 경동시장은 추운날씨이지만 생동감이 있고 많은 인파로 인해서 북적거렸지만 판매상들의 호객소리 만큼이나 나름으로는 질서가 있었습니다. 경동시장은 없는게 없다시피 별의별 물건들이 다 있습니다. 전국의 농산물 수산물은 다 있는 것 같고 또한 가격도 저렴하다보니 서울 과 수도권의 사람들이 많이들 찾는 재래시장이지요. 하루의 유동인구가 아주 오래전에 10 만명이 넘는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전에는 경동시장이 불친절한 상인들이 아주 많았었습니다. 채소를 사더라도 가격을 알아야 비싼지 저렴한지 알아보고 사려고 가격을 물어보고 조금 비싼 것 같다면..

삶의 이야기 2024.01.16

이런일이 있을 수 있나요?

이런일이 있을 수 있나요? 나 상국 아침에 지인과 통화를 하는데 뜬금없이 전화를 바꿨냐고 하더라고요? 아니 전화를 바꾸지 않았다고 했더니 제가 어제 저녁에 전화를 했는데 통화를 못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전화를 확인했더니 부재중전화가 온게 있었는데 내 이름은 맞는데 전화번호가 틀려서 전화를 바꿨는지 알았다고 합니다. 전화번호를 알려주는데 010 6727 5489 라고 하면서 전화번호가 외우기 쉬워서 외웠다고 하더라고요. 12월 초쯤에 통신사에서 계약기간이 다 되었다면서 전화기를 바꾸던지 계약을 새로 연장하던지 하라는 문자가 왔었는데 그때 제가 쓰고 있는 핸드폰이 사진을 찍으면 김치를 찍어도 빨갛게 나오지 않고 검붉으스름 하게 나와서 전화기를 중고폰이나 알뜰폰으로 바꿀까 하고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었는데 그..

삶의 이야기 2024.01.11

눈 내린 새벽안개

눈 내린 새벽안개 초암 나 상국 그네를 타는 바람 따라서 이리저리 떠도는 하얀 나비처럼 휘날리던 하얀 눈이 밤새 자박자박 수북이 쌓이어만 갔다 잠결에 깨어나 얼떨결에 현관문을 힘겹게 밀치니 얼얼하게 코끝을 아리도록 스치는 한기 몸을 움츠리며 무겁게 내려앉는 눈꺼풀을 비비며 졸음을 쫓아낸 눈으로 바라본 세상 하얀 눈세상이 아닌 온통 하얀 안개바다였다

2024.01.10